2년만에 해송아이들과 샘들이 오셨다. 사고뭉치였던 규대는 이젠 어엿한 고학년이 되었고, 규대 뒤를 이어 1학년 아이들이 온 산골을 해집고 다닌다. 도룡용 몇마리가 아이들에게 들켜 겨울잠을 자지 못하고 까미도 아이들이 귀찮은지 숨어 버렸다. 때마침 함박눈이 내려 어디에선가 찾은 비료푸대며 비늘봉지를 주어와서 신나게 눈 썰매를 탄다.